[앵커]<br />군 간부들이 장병 헌혈을 대가로 특혜성 물품을 챙겨왔다는 YTN 보도와 관련해,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군은 기부 물품을 받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는데요, 취재 결과 거짓 해명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군이 적십자사에서 받은 물품은 수두룩했고 이 가운데는 2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안윤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군 간부들이 장병 헌혈을 빌미로 리베이트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YTN 보도와 관련해 국방부가 즉각 입장문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"군은 헌혈을 대가로 기부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"며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[문상균 / 국방부 대변인 :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장병들의 자발적 참여로 사랑의 헌혈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YTN이 입수한 최근 5년간 군이 챙긴 물품 목록을 보면, 해군 모 부대에 220만 원짜리 자동혈압계 한 대, 육군 모 부대에 체온계 25개·95만 원어치, 또 다른 부대엔 탁구대와 응급처치마네킹 인형 등 고가의 기부금품들이 수두룩했습니다.<br /><br />군 예산으로 사야 할 것들을 적십자사로부터 부당하게 기부받고 있었던 셈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군 간부들은 만년필에 찻잔, 수저세트 등 헌혈을 한 일반 장병들은 받을 수 없는 비교적 고가의 물품을 별도로 챙기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국방부는 이 같은 물품들은 학교나 회사 등 다른 단체의 헌혈 담당자들에게도 모두 지급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, 군 헌혈이 전체 헌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학생의 절반에 불과하고 고교생보다도 낮지만, 절대적으로 많은 액수의 금품을 제공받았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앞서 확인됐던 혈압계나 탁구대 등 고가품은 군을 제외하고는 최근 3년 동안 지급된 사례가 없어 특혜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군은 지난 2004년에도 적십자사로부터 부적절한 지원을 받다 들통 나 부당한 금품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부적절한 금품수수 관행은 여전했고 그 규모 또한 적지 않은 게 드러나면서 군 당국의 철저한 쇄신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안윤학[yhah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923220009264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